문학

이광호 다섯 번째 시조집 ㄱㄴㄷㄹㅁ

nviolet 2025. 3. 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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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살펴보고 “왜 그럴까”로 시작하는 시인이다. 
우리의 한글에서, 농사짓는 농기구에서 모든 것을 연계해서 살피고 생각하는 시인이다.
35년 세월 오롯이 ㄱ에서부터 ㅎ까지 일상에서 느끼는 것들과 접목하여 우리의 시·시조로 일맥상통하여 창작의 시간을 갖는다.
시조의 장과 구와 음보를 지키며 누구도 다가서지 못하는 생각의 세상 속을 들여다보고 느끼는 이광호 시인에게 오랜 세월의 노고에 존경의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 고현숙 시조시인-

 

이광호 시인

• 1949년 전남 고흥 출생
• 시인의집 동인으로 작품 활동
• 『창작21』 시·시조 부문 신인상.
• 『시조문학』 작품상.
• 종합문예계간 춘하추동 문학 대상.
• 35여년간 한글 모양에 관한 연구 활동.
• 시집 『ㄱ에 대하여』
• 시조집 『담아두고 싶어서』
『모양글 닿소리』
『옳다는 말 궁금하여』
『발』
『ㄱㄴㄷㄹㅁ』

• 현재 농업에 종사

 

 

한글은 모양이 없는 걸까?

 

있다는 말에 대한 없다는 이 말은 없을 무 영을 이르는 걸까? 있다는 낱말 받침 쌍시옷은 쌀의 쌍시옷처럼 두 사람 이상을 뜻한다면, 없다는 비읍 시옷은 한 사람 즉 쌍시옷의 절반이란 뜻이니 영은 아니질 않는가?

어느새 이런 말을 혼자 두런거리고 보니 언뜻 한글 모양과 뜻을 풀어 보여주고 있는 경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평생을 한 작은 농사꾼으로 살아오면서 한글은 농사일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비록 모든 이들이 아니라 하여도 이제는 나이 들어가는 노년을 향해 갈수록 비록 작고 좁은 제 마음속에서나마 도저히 바뀔 수 없을 만큼 큰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은 본래 중앙아시아의 유목민이었다가 한반도에 들어와서는 농경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곰할매 전설만 하더라도 곰은 기역 오미음이니 땅을 파는 도구를 닮은 기역으로 씨앗 뿌린 오모음 올라와 미음먹다 자음으로 농사지어서 먹고살았다. 라고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환웅의 웅은 곰웅인데 웅은 우이응으로 비우 즉 빗물 고인 웅덩이를 말함이 아닐는지요? 농사 특히 벼농사를 지으려면 물 고인 웅덩이가 필수 요건이니 말입니다. 
얕은 지식으로 너무 아는 체 할 수는 없겠지만 한글이 꼭 입안에서 모양 지워졌다는 학설은 한 번쯤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평생을 한 작은 농사꾼으로 살아오는 동안 스스로 읽어낸 한글 모양을 소재로 지은 또 한 권의 시조집을 부족하나마 소릿글 세상에 감히 내어 놓습니다. 

이 책이 나오도록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고현숙 문학춘하추동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4년 8월 어느 몹시 더운 날
이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