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별

nviolet 2025. 1. 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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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별

                                 노우혁

길가에 서 있는 가로수
한 해 동안 묵은 근심 잡념을 털어내며
겨울잠을 자기 위해 옷을 벗는다

밤새 털어낸 이별의 옷
아침 길 출근하는 이들이 
볼 새라
청소부는 급히 쓸어 담는다

온종일 이를 지켜보던 가을 하늘은
맑고 푸르른 이불을 가져와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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